효율성 전략, 엘리 골드렛의 제약이론 (TOC 이론)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변할 수 있을까요? 일하는 방식이든, 삶의 방식이든 인간은 항상 보다 효율적으로 변화하고자 노력합니다.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한 경영자는 이스라엘 물리학자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과학적 이론을 통해 자신의 공장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물리학자 친구는 공장 경영에 과학적 요소를 가미한 결과 엄청난 생산성의 향상, 재고의 감소, 비용 절감의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마법과 같은 효과를 보자, 서서히 입소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1980년대 위기에 처해있던 미국의 대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물리학자의 새로운 생산관리 방식을 도입하였고, 미국 경제를 살리는데 큰 공헌을 합니다. 

 엄청난 경영비법을 만들어낸 사람은 바로 이스라엘 물리학자 엘리 골드렛 박사입니다. 그리고 이 엄청난 이론은 TOC 이론이라고 불립니다. 신흥국이 TOC 이론을 도입해 급성장할 경우 미국 경제를 위협할까 우려해 출간 이후 17년 동안이나 책의 번역을 금지했다는 숨겨진 이야기도 있습니다. 정말로 1984년에 출간했던 < The Goal >은 우리나라에 2001년에 들어서야 번역 및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제는 고전이 되어가고 있는 TOC 이론의 핵심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약이론 대표이미지

 
TOC(Theory of constraints), 제약 이론에 대한 이해
제약이론제약이론

 TOC(Theory of constraints) 이론은  '제약 이론'이라고도 불리는데,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부분을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TOC의 기본적인 개념입니다. 엘리 골드렛 박사는 보이스카웃의 행진이라는 아주 쉬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TOC 이론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먼저 6명의 보이스카웃 대원들은 3.5km 떨어진 야영장에 가기로 합니다. 그들은 A는 3km/h, B는 4km/h, C는 5km/h, D는 2km/h, E는 3km/h, F는 4km/h로 걷는 속도가 각각 다릅니다. 이들의 평균속도는 3.5km/h이니 1시간이면 야영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행진은 일렬로 서서 하게 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 간격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제약 이론을 설명하는 보이스카웃의 행진

제약이론 이해

 첫번째 주안점은 통계적 변동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모든 인원의 평균 속도는 3.5km/h입니다. 이것은 마치 3.5km의 거리를 1시간에 주파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가장 느린 사람인 D의 속도에 종속될 것이 분명합니다. 통계적인 평균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평균 속도가 빠르더라도 전체의 속도는 제일 느린 D에게 종속됩니다. D를 흔히 병목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럼 가장 효율적인 대열은 무엇일까요?

 두번째 주안점은 빠른 친구를 앞에 배치해보는 것입니다. C는 5km/h로 갈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실제로는 2km/h의 속도로 걷고 있습니다. 더 빨리 가봤자 D가 쫒아오지 못하기 때문에 2km/h의 속도로 천천히 걷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있던 3km로 걷는 A가 운동화 끈이 풀려 잠시 시간이 지체됩니다. 전체 대열은 2km/h로 움직이고 있으니까 3km/h로 갈 수 있는 A는 빠른 걸음으로 대열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2km/h로 갈 수 있는 D는 한번 늦어지면 다시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식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D는 계속 늦춰지면서 대열은 계속 늘어지게 됩니다. 

 세 번째 주안점은 그럼 느린 친구를 앞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느린 친구를 앞에 배치하면 일정한 간격으로 대열이 완성됩니다. 중간에 있던 친구들이 잠시 멈추더라도 전체 대열은 2km/h로 움직이고 있으니 금세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결국 전체 대열의 속도는 가장 느린 친구인 D에게 종속됩니다. 결국 D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D가 조금이라도 늦춰지면 전체가 늦어지므로 D가 지속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모두가 도와야합니다. D가 2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게 고민해봅시다. 체력이 좋은 C가 D를 잠시 업어주거나, D의 가방을 들어주는 등의 방법으로 D의 페이스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면 가장 효율적인 대열이 완성됩니다.

 

 

TOC 이론 적용방법

제약이론

 실제 TOC이론을 실제 업무환경에 접목시켜 단계별로 실행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단계: 병목현상을 찾아냅니다. 어느 한 부서에서만 야근이 이뤄지고 있다던가, 어느 한 공정이 밀려있는 것을 지켜보면서 병목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을 찾습니다.

2단계: 병목을 철저하게 활용할 방법을 찾습니다. 병목공정에 추가적인 인력을 투입해서 공정 자체가 쉬는 것을 방지하거나 이 부문만 생산해주는 외주업체를 찾아 병목을 해소하도록 합니다. 또 결함이 있는 제품은 병목공정으로 가기 전에 먼저 제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즉, 다른 공정은 차치하고 병목공정의 효율성만을 최대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3단계: 병목을 해결한 후 모든 공정을 다시 진행해봅니다.

4단계: 지금까지의 과정대로 해서 제약요인의 문제점이 해결되었는지 확인해보고 다시 1단계로 돌아갑니다.

 

 

TOC 이론을 이용한 효율성 제고

제약이론

 결국 전체 생산성의 향상은 병목공정의 관리를 필요로 하고, 병목 관리는 한 번만 해소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합니다. 즉 최대 병목을 해결했으면, 그다음, 그 다다음 병목을 지속해서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TOC 이론, 즉 제약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 '병목현상'을 예를 들어 살펴봤습니다. 그러나 제약은 공정 상의 '병목'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목표를 달성하려고 높은 성과를 제약하는 모든 것에 적용 가능합니다. 만약 시장의 수요가 넘치지만 생산력이 부족해 추가 매출을 올리지 못한다면 '생산력'이 제약 요소입니다. 이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설비를 들여놓거나 추가 인력을 고용함으로써 제약을 해결합니다. 한편 생산력은 충분하지만 시장의 수요가 충분치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시장이 제약 요인입니다. 이럴 때 기업은 생산력에 치중하기보다는 마케팅에 집중하거나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제약을 해소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TOC 이론은 어디가 병목일까를 계속 고민하게 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또 고민하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또 TOC 이론은 공장이나 기업에서만 적용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작은 사무실에서도 적용할 수 있으며, 음식점이나 가정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이론입니다. 개인의 삶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내 인생의 목표가 '성공'이라고 하면 성공을 방해하는 제약 요인을 찾아 하나씩 해결하면 됩니다. 한편 내 인생의 목표가 '편안한 삶'이라면 편안한 삶을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 제거하면 됩니다. 출퇴근이 너무 힘들면 이직을 하거나 이사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생각을 하면 우리의 삶은 더 효율적으로 개선됩니다. 높은 효율은 우리에게 여유를 선물해줍니다. TOC 이론이 가져다 줄 여유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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