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개념정리(정의, 원인, 종류)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inflation)이란, 물가상승의 뜻을 가진 영어 단어로 우리 주변의 물건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한 물건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물건들의 가격이 조금씩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옛날에는 인플레이션을 사회적 총수요가 사회적 총공급을 초과하는 경우로, 통화팽창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전반적,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물가는 다양한 개별 상품들의 가격을 특정한 방법으로 평균하여 산출한 물가지수(price index)로 책정합니다.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이 일차원적 의미로는 '물가의 지속적 상승'이라고 볼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범위의 상품들에 적용되는지, 얼마나 짧은 기간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물가가 상승했을 때 인플레이션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 자세한 정의를 얘기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실제 물가가 상승했지만, 제품의 질이나 성능에도 변화가 있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하면 인플레이션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고, 반대로 가격이 유지되더라도 제품의 성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실제로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가격통제를 실시한 경우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계산하는 물가지수는 그대로지만, 실제 유통되고 거래되는 가격은 상승한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경제, 수요와 공급, 제품의 질적 변화  물가가 형성되는 과정은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히 물가지수를 계산하여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데는 어려움이 있고 간단한 과정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연 4~5%의 물가상승이 발생한 경우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1970년대 대기업 신입사원의 월급은 3~4만원 수준이었지만, 2019년 현재에는 340만원 수준으로 약 100배 상승했습니다. 마찬가지로 1970년대 자장면 가격은 200원이었지만, 지금은 최소 5000원에서 7000원까지도 합니다. 이렇게 소득이 100배 증가하기는 했지만, 화폐 가치가 하락했고, 물가 상승을 동반하기 때문에 실질 소득은 크게 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면 이렇게 우리가 직접 겪었던 화폐의 가치하락에 의해 동반되는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을 기억하면 됩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앞서 말했듯 경제는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원인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수요에 문제가 있어서 물가가 상승하는 수요견인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과 비용에 문제가 있어서 물가가 상승하는 비용견인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으로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은 가장 일반적인 원인으로서, 제품의 공급을 초과하는 수요 때문에 물가상승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초가수요는 실물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거나 통화공급이 증가한 과잉 유동성 공급 2가지 이유로 발생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경제가 안정되어 사람들이 흥청망청 쇼핑을 하는 경우거나, 국가에서 화폐를 많이 찍어내는 경우입니다. 전자의 경우 수요는 증가하지만 생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구축된 생산 시설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양은 한정되기 때문에 수요 증가를 이겨내지 못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화폐의 가격이 떨어져 자연스럽게 물가상승이 일어나는 인플레이션입니다.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거나 임금이 상승하여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입니다. 가장 간단한 예시로는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경우에 석유를 원료로 하는 모든 상품들의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경우나 기업가가 이윤을 인상시키는 경우에도 제품가격이 상승하는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금리인하나 양적완화와 같은 정부의 통화정책에 의해서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정부에서는 이런 통화정책을 펼침으로써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정부에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양적완화 등의 통화정책을 이용하여 물가를 예상범위 내에서 유지시킵니다. 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르는 예측 가능한 범위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소비자들의 소비가 촉진되어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

 인플레이션은 국가 경계에 여러가지 결과를 가져온다. 그 중 중요한 것들만 요약하자면, 소비촉진, 소득의 재분배, 부의 재분배, 국제수지 및 경제성장에 관한 것들이 있습니다. 

 소비 활성화: 점진적으로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살 물건이 있으면 미루지 않고 미리미리 물건을 사게 되고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인플레이션에 의한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많습니다.

 부의 양극화 및 소득 재분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임금이 상승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임금은 낮아집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근로자의 실질적인 임금이 떨어지고 기업가들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되면서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은 월급을 받는 노동자들 (정액 소득자)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소득의 재분배를 발생시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수지와 경제성장의 저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국내 화폐가치 하락, 국내 물가 상승이 동반되기 때문에 더 값싼 해외 물품에 대해 수입은 증가하고, 반대로 비싼 국내 물품이 수출은 잘 안되게 됩니다. 따라서 국내 경기변동 폭이 커지면서 경기가 불안정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역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한국에 현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물가가 내려가는 현상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에 한정된 현상일 뿐 다른 나라에서는 당연한 현상은 아닙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에는 20년 째 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1950년 대까지는 일정한 물가를 보여주다가 최근에 경제가 성장하면서 굉장히 빠른 폭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20세기, 21세기의 지구촌은 전체적으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이다보니 대부분의 나라에서 물가가 상승하거나 정체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세기 이전에는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오히려 신기한 현상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16세기 유럽에서는 약 100년동안 물가가 3~4배정도 뛴 현상을 '가격혁명'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당시에는 천지개벽할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100년 동안 3~4배의 물가 상승은 1년 동안 평균 1.2%의 물가상승을 보여준 것으로 20세기, 21세기에는 굉장히 흔한 현상인데도 말입니다. 이렇게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당연하다고 느끼지만, 이는 다양한 경제현상 중 하나가 오래 발생하고 있을 뿐이고 우리는 그 현상에 익숙해진 것일 뿐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종류

 '인플레이션' 자체는 굉장히 두루뭉술하고 넓은 범위의 경제용어이다보니 그 분야나 규모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디플레이션(deflation): 인플레이션의 반대로 물가하락을 뜻합니다. 물가가 내려가면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경제에 치명적인 경제현상입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추가적인 물가하락을 예상해 소비를 줄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산디플레이션: 자산의 디플레이션으로 돈 되는 여러 자산들의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일반적으로 경기와 물가는 비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소비가 활성화되고 물가가 상승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후퇴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ation)의 합성어로 경기는 나빠지는데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에그플레이션agflation): 농업을 의미하는 agriculture과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inflation의 합성어로 농산물 가격의 폭등으로 전체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인플레이션은 1년간 약 4~5%의 물가상승을 의미한다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짧은 기간 내의 수십%의 물가상승이 일어난 경우를 의미합니다. 대장 대표적인 예시로 최근 베네수엘라 경제파탄의 경우에도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속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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