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경제 붕괴, 역사상 존재했던 버블(Bubble)

 요즘 부동산 가격의 심상치 않습니다. 2018년 8월 서울 아파트는 한 채 평균 간격이 7억 6976만원이라고 합니다. 이 가격이 적절한 수준인지 평균 수준의 공무원이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2018년 공무원 평균 연봉이 6264만원 입니다. 월급으로 환산해 보면 세전 520만원, 세후 448만원 입니다. 세후 448만원 중 300만원씩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1년동안 약 3600만 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평균수준의 공무원이 연간 3600만 원씩을 모았을 때 서울 아파트 한채 사는데 21.3년이 걸립니다. 서울의 아파트가 버블이냐 아니냐에 대한 의견은 다양합니다. 저 역시 그것을 안다면 신이겠죠. 그러나 우리는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경제는 항상 버블을 만들어냈고, 버블은 어느 순간 빵 터졌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과거의 버블 역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역사상 첫 버블, 네덜란드 튤립 버블
 첫번째 버블 사례는 1634년 튤립버블입니다. 최초의 버블로서 아주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당시 네덜란드는 가장 부자나라였으며, 부유한 중산층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튤립은 아름다운 꽃이면서 대량 제배가 어려웠기 때문에 당시 부유층들 사이에서 튤립을 갖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튤립 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때 잔머리를 잘 굴리는 투기꾼들은 튤립 값이 계속 오르는 현상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튤립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튤립가격의 상승을 노리면서 튤립을 구매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튤립 가격은 그야말로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결국 튤립 불패 신화를 만들어 내면서 튤립 가격은 1개월만에 50배나 뛰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런 튤립 버블의 특징은 가격은 오르지만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네덜란드 법원에서는 튤립의 재산적 가치가 없다는 판결이 나옴에 따라 튤립의 가치는 폭락합니다.
 
 
그 이후 역사 속 여러 버블들 - 1

 두번째 버블 사례는 1720년 대 남해회사 주식(South sea company) 버블입니다. 남해회사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초창기 주식회사 중 하나입니다.  남해회사는 영국 정부의 재정을 개선하기 위해 생겨난 회사인데, 돈이 없던 영국 정부는 부채를 남해회사에 넘기고, 스페인과의 협상을 통해 얻은 노예 무역 권리를 남해회사에게 됩니다. 남해회사는 독점적 노예 무역권을 통해 돈을 벌어 빚도 갚고 이익을 내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었습니다. 당시 영국은 노예 무역을 통한 식민지 착취를 통해 부자 나라가 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부유해진 영국 중산층은 시중에 자금을 투자할 곳을 찾고 있었고, 주식 회사에 대한 이해도 없이 남해회사에 묻지마 투자를 하면서 투기 열풍을 이끕니다. 남의 회사 주식은 2년 만에 8배로 상승하다가 버블이 폭파된 이후 주가는 원위치로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천재 물리학자 뉴턴도 이 주식버블에서 엄청난 손해를 봤다고 합니다. 돈 욕심에 눈이 멀면 천재들도 어쩔 수 없나봅니다. 

 

 

 세번째 버블 사례는 미시시피 버블(Mississippi bubble)입니다. 1720년 프랑스 미시시피 회사는 미국의 미시시피 강 주변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였습니다. 재정 위기에 놓인 프랑스 정부는 부채를 미시시피 회사에 넘기고 미시시피 회사는 미시시피 강의 유역 개발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미시시피 회사는 엄청난 돈을 벌 것처럼 중산층들이 투자를 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때 프랑스 정부는 은행까지 새로 설립해서 매우 낮은 금리로 미시시피 회사 투자를 위한 자금 대출까지 해줍니다. 사업내용만 다르지 남해회사와 매우 비슷한 컨셉이었습니다. 결국 대규모 버블 폭락으로 인해 중산층들은 엄청난 손실을 입습니다.

 

 네번째 버블 사례는 1840년 영국 철도 버블 (British Rail Mania)입니다. 1840년 영국에서 증기 기관이 발명된 이후 철도산업이 큰 각광을 받기 시작합니다. 절도는 당시 획기적인 교통수단으로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는 산업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철도 회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회사를 차린 사람들은 영국 정부와 유착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회사를 설립하고 나서 중산층들에게 투자를 권유합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광고했을 것입니다. "철도가 미래다."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중산층 사람들은 철도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빚을 내면서까지 철도에 투자합니다. 철도 회사를 만든 사람은 이미 대중들에게 주식을 판 이후, 서서히 철도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철로가 영국 전역에 깔릴 정도로 많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수익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철도회사들의 주가는 폭락하게 됩니다.


 

그 이후 역사 속 여러 버블들 - 2

 다섯 번째 버블 사례는 1929년 미국 대공황(Great Depression)입니다. 1910년에서 20년대 미국은 1차 세계대전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해나가고 있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전쟁을 하고, 미국은 열심히 전쟁 무기를 팔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돈이 넘쳐났고 풍요로웠습니다. 경제가 좋아지면서 시중의 돈이 남게 되면 사람들은 투자할 곳을 찾게됩니다. 그렇게 미국의 주식시장에는 지속적인 자금유입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전쟁은 이미 끝났고, 제품과 상품들이 과잉생산되고 있다는 공포가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그런 공포가 들이닥치자 주식시장을 한순간에 폭락하게 됩니다.

 

 여섯 번째 버블 사례는 1990년대 일본입니다. 1980년대 일본은 미국을 넘볼 정도의 세계 최대 강국이었습니다. 세계 50대 기업 중 2/3가 일본기업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쿄 땅을 팔면 미국 전역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 일본 정부는 당시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정책을 이어갑니다. 경제가 좋은데 금리가 낮으니 사람들은 빚을 내서 집을 사기 시작하였고 회사들은 빚을 내서 투자를 합니다.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돌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엄청나게 오르고 부동산 가격은 5년만에 4배가 오릅니다. 결국 버블은 터지게 되면서 연쇄적으로 자산가격은 폭락해버립니다.

 

 

 일곱 번째 버블 사례는 2000년대 초반 IT 버블(.com bubble)입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은 주식시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IT의 원조인 미국과 IT강국인 한국이 그 중심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성장으로 벤처기업들이 각광받으면서 사람들의 돈이 몰렸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정부는 벤처기업 육성정책을 내세우면서 후방지원을 확실하게 해줍니다. 호황시기를 맞은 미국과 한국의 중산층은 닷컴회사들에 투기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닷컴 회사들이 전망만있어 보일뿐 실제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시작됩니다. 의심은 공포가 되고 순식간에 주가는 폭락하였습니다.

 

 여덟번째 버블 사례는 2017년 비트코인 버블입니다. 블록 체인 기술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화폐가 등장합니다. 바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였습니다. 새로운 화폐는 기존의 화폐의 단점을 보완한 듯 했으며, 조만간 모든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쓸 것처럼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전, 1만원 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수십억 부자가 되었다는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투자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2018년에 접어들면서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80% 폭락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게 됩니다.

 

 

버블 경제 (Bubble economy) 사례들의 발생 조건

 지금까지 여러가지 버블 경제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버블 경제는 말이 되지 않을 정도로 비정상적입니다. 그러나 역사상 계속 발생해왔고, 지금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럼 버블 경제는 어떨 때 발생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중산층의 자금력이 있을 때 발생합니다. 경제 상황이 좋으면 많은 평범한 중산층들은 평소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됩니다. 그리고 이럴 때 여유자금을 투자하기 위해 투자처를 물색하기 시작합니다. 또 중산층의 소득 증가는 정부의 수입증가와도 연결됩니다. 정부는 확보된 세금으로 새로운 산업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시장에 돈을 풀기 시작합니다.

 둘째 신기술이 나왔거나 전망좋은 산업이 예견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새로운 기술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져오고, 주식 가치는 서서히 오르기 마련입니다. 이때 중산층은 한발 늦게 신기술 투자를 합니다. 이때 중산층의 여유 자금이 쏟아지면서 신기술 주식은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에 돈을 번 친구들이 하나 둘씩 생겨남에 따라 욕심이 나게 됩니다. 재건축이나 각종 호재로 인해 부동산 값이 오르기 시작하고, 중산층의 자금이 부동산에 쏟아지는 시점에 제대로된 급등이 시작됩니다.

 셋째 정부의 화력지원이 있을 때 발생합니다. 정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새로운 산업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버블에 기름을 붓습니다. 저금리로 투자금을 빌려준다던가, 벤처기업에 대한 육성을 위한 지원금을 풉니다. 주택담보대출을 저금리에 빌려주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런 돈들은 결국 중산층의 세금으로 마련된 것입니다. 정부까지 발벗고 나서서 지원해주니 버블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버블은 터지게 마련입니다.

 

 

버블의 붕괴 과정에서 누가 돈을 벌고 누가 돈을 잃을까?

 그럼 누가 돈을 벌었고 누가 돈을 잃었을까요? 돈을 잃은 사람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바로 중산층 대다수입니다.  그럼 누가 돈을 벌었을까요? 먼저 기업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업가들은 새로운 기술과 상품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처럼 현혹합니다. 그러면서 정치인 및 언론인들에게 로비를 하면서 후방 지원을 요청합니다. 이때 로비를 받은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돈을 벌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모종의 상황을 알게된 기관투자자들 역시 돈을 벌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기업을 상장시키면서 자신들은 엄청난 수익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열심히 장사를 하거나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쌓은 돈은 거품 경제와 함께 휴지로 바뀌어버립니다.

 


지금까지 버블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투자를 하실 때는 이미 버블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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