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창업자 신현성이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든 이유

 티몬은 대한민국 대표 소셜커머스 기업으로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와 와튼 경영대학과 맥킨지 & 컴퍼니를 거친 신현성 대표가 대학 동기와 KAIST 출신 2명 등과 함께 2010년 5월에 설립했습니다. 이 티몬을 창업한 신현성 대표는 현재 '테라'라는 핀테크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의 창업 이야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티몬 창업자 신현성의 "돈을 혁신한다."

 사실 여태까지의 모든 핀테크 업체는 기존의 금융을 혁신하는 어떤 행위는 하지 않았고, 그 위에 포장지를 좀 더 예쁘고 편리하게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에 있는 모든 결제마다 PG사, VAN사, 카드사 등 돈의 움직임에서 떼어가는 수수료가 너무 많습니다. 금융 거래가 완전히 디지털로 변하고 있고, 그냥 데이터에 불과한데 굳이 과금해야 되나,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비로소 이 밑에 있는 금융 인프라를 걷어내고 디지털 화폐가 보편화될 수 있는 어떤 기술, 돈의 흐름과 거래가 완전히 무료가 될 수 있도록, 어쩌면 "돈을 혁신한다."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돈은 금융의 어떤 단계에서 가장 아래에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라고 생각합니다. 답안지가 안나와 있을 때 정말 두렵고, 리스크가 많아서 싫다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고, "백지상태가 기회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 모바일이 처음 생겼을 때처럼 정말 블록체인이 Next Big Thing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을수록 리워드가 그 이상으로 높고, 이 발전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기존의 스타트업과는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티몬 창업자에서 테라를 창업하기까지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테라"의 창업자 신현성입니다. 티몬이라는 플랫폼을 창업을 해서 7년 반동안 대표이사로 근무를 했으며, 2017년에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면서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다가 테라를 만나게 돼서 테라 공동대표 이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티몬을 처음 창업했을 때는 막연하게 온라인에서 무엇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이트를 하나 열어보고, 50명이든, 100명이든 고객이 사랑해주면 되게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15년 살다가 한국에 돌아왔기 때문에 그루폰 그리고 소셜커머스라는 제 생활에서 접했던 서비스인데 한국에 아직 없었던 것들을 막연한 호기심에서 시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을 반값으로 만들자라는 미션으로 시작했는데 이게 너무나 잘 팔렸고, 모바일 커머스 회사로 진화해나갔던 것 같아요. 티몬을 경험하면서 미국에서는 되는데 아직 한국에 없는 아이템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것들을 현지화시키고 회사를 만들면 정말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패스트트랙아시아라는 컴퍼니 빌더를 2012년에 설립하게 됩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에 계셨던 박지웅 수식 심사역님이랑 티몬에 1호 엔젤 투자를 해주셨던 노정석 대표님이랑 셋이 같이 뭉쳐서 되게 많은 회사들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었습니다. 병원 찾는 앱 굿닥, 산지 직송해주는 헬로네이처, 푸드플라이, 패스트파이브, 그런데 2017년이 되니까 좀 다른 갈증이 생겼습니다. '한국이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뛰어난 인재들도 많고, 스타트업 인프라도 많이 발전했는데, 한국이 수출할 수 있는 어떤 아이템을 만드는 회사는 왜 없을까?' 근데 블록체인 같은 경우에는 어떤 나라가 앞서고 있다는 게 아직까지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투기 열풍이 생겨서 부작용도 너무 많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해서 교육이 되었고, 또 수많은 기술자들과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더 유리할 수 있겠다. 정말 한국에서 나오는 진정한 혁신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 측면에서 블록체인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가상 통화는 어떤 프로젝트의 주식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가 잘 될 것 같으면 가격은 크게 오르고, 이 프로젝트가 사기같거나 잘 안된다 싶으면 가격이 바닥을 치는 식이었습니다. 투기판이다, 도박판이다 이런 지적을 블록체인 시장이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는데, 정말 가상화폐가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실생활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안정적인 통화가 필요하다. 결제했을 때 이 통화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지금도, 내일도, 그리고 1년 뒤에도 알 수 있는 어떤 스테이블 통화가 필요하다고 해서 흔히 쓰던 이커머스나 배달 플랫폼에 들어가서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아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테라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면 저희는 통화량을 증대시켜서 가격을 다시 인하시키고, 수요가 떨어졌을 때는 통화량을 줄이고 소각시켜서 가격이 회복하도록 조정해서 스테이블 코인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저희의 담보물은 무엇이냐고 하면은 루나라는 두 번째 토큰입니다. 테라가 이커머스에서 결제될 때마다 저희는 수수료를 루나한테 주는 구조이고, 그럼 루나는 수많은 거래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루나의 시장 가치가 형성되고, 그 시장 가치를 활용해서 또 테라의 담보 역할을 하는 상호보완적인 구조입니다. 사실 금융 거래가 완전히 디지털로 변하고 있고, 그냥 데이터에 불과한데 세금을 금융기관이 떼어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블록체인 같은 경우에는 이 모든 단계를 배제함으로써 이커머스 플랫폼들한테 보다 저렴한 결제 수수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100억의 비용을 내던 게 10억으로 줄어들고, 10만 원을 결제하던 게 9만 원으로 할인되고, 내가 태국에서 무엇을 사기 어려웠는데 살 수 있게 되고, 티몬이나 배달의 민족, 야놀자 같은 곳과 캐로셀이나 큐텐, 포멜로 패션 같은 동남아에서도 각 세부영역에서 1등, 2등을 달리고 있는 업체들과 협의를 해서 약 5천만 명의 고객과 약 30조 원 정도의 연 거래 규모를 현재 테라 얼라이언스가 매년 내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테라는 전 세계에 블록체인으로 금융을 혁신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출발을 했고, 좀 발전이 덜 된 나라에서는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몽골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현금 거래가 가장 많습니다. 마치 중국에서도 현금거래에서 알리페이로 신용카드 단계를 뛰어넘은 것처럼, 몽골에서도 현금거래에서 모바일과 블록체인 결제로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몽골 정부와 협약을 맺었고, 이제 올해 블록체인 결제 수단과 블록체인 송금 수단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첫 백서가 2018년 3월에 나온 다음에 몇 개월 만에 35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았습니다. 컨셉만 가지고 거액의 투자를 해준 것인데 그 이유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굉장히 뼈저리게 필요한 서비스라고 다들 공감을 해줬던 것 같습니다. 실생활에 깊이 침투해서 '가상화폐는 이런 것이다.'라고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꺼내서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가 처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투자해준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경험, 큰 꿈을 가지고 이어나가는 마라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힘든 것도 많았습니다. 정말 젊은 나이인 20대 중반에 회사를 수백 명, 천 명 단위로 키워본 경험, 글로벌 회사를 같이 만들고자 해서 매각을 했는데, 가장 먼저 나왔던 기사가 '신현성 먹튀'였습니다. '천억 벌고 먹튀 했다.'라는 기사가 첫 언론 기사였습니다. 구성원들 중에 동요하게 된 분들도 있고, 또 스스로도 되게 속상했던 경험입니다. 근데 모회사가 힘들어져서 회사를 구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고, 성장하기 위해 벤처캐피탈 투자를 받는 것보다도 지배 구조 환경이 너무 어려워서 이 구주를 갈아 끼우기 위한 투자유치가 더 난이도 높은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런 것들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면서 경영을 하면 애초에 나가떨어졌을 것 같습니다. 그런 문제 하나하나가 너무 즐겁고, 내가 이런 것들을 풀기 위해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경쟁도 내가 전쟁에 나갔는데 전쟁의 전략을 내가 수립할 수 있어서 정말 즐겁다.', 혹은 '글로벌 회사에 매각한 다음에 다시 빠져나오는 과정도 내가 언제 이런 큰 단위의 거래를 여러 번 경험해보겠어.' 이런 생각도 해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정말 큰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라의 미션 같은 경우에는 'Transcat freely', '거래를 자유롭게 효율적으로 하자.'라고 정의를 했습니다. 돈은 어디서든 거래가 가능해야 됩니다. 스테이블 가상통화를 만든다는 것은 돈을 혁신한다는 것과 다름이 없는데, 하나하나 문제를 정직하게 풀고 나랑 꿈의 크기가 최대한 비슷하고, 호기심의 크기도 최대한 비슷하고, 열정의 크기도 비슷한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해야만 끝까지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힘을 받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테라에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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