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 트럼프에게 갑질하는 유일한 남자의 비결

 경제, 군사 및 모든 분야에서 미국은 세계의 패권국입니다. 그런 미국의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가진 힘은 실로 엄청납니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기도 하고 일본을 쥐락펴락하기도 합니다. 그가 남긴 트위터 한마디에 주가가 요동치기도 하며 막대한 세금으로 하루 아침에 산업을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세계의 눈과 귀가 도널드 트럼프의 일거수 일투족에 향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히려 트럼프에게 명령에 가까운 요청을 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유태인국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네타냐후 총리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트럼프 대통령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최장수 총리가 되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중동의 스트롱맨이라고 불리며 팔레스타인 문제를 두고 초강경 노선을 고수하는 지도자로 유명합니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대와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 46세의 나이로 이스라엘 역사상 최연소 총리로 당선되었으며, 중간에 잠시 총리직을 내려놓은 적이 있긴 하지만, 2019년 4월에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하며 무려 5선으로 집권한지 13년을 넘기면서 이스라엘 역대 최장집권 총리의 타이틀도 얻었습니다. 1976년 팔레스타인 테러집단에 납친된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침투한 엔테베 작전을 지휘하던 형인 요나단 네타냐후가 전사하게 되는데, 이 때문인지 집권 이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초 강경대책을 지속적으로 내세워 예루살렘을 조용할 날이 없는 곳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번 선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각종 비리, 로비 등으로 이스라엘 검찰에서 기소까지 당하며 정치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수년간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사와 호주사업가 등으로부터 샴페인과 시가 3억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승리는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 총선 직전에 분쟁지역인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또한 총선을 하루 앞둔 4월 8일에는 이스라엘의 앙숙인 이란의 정예부대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다고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트럼프의 대대적인 지원사격은 이스라엘 보수층의 단단한 결집을 만들어냈고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대체 골란고원이 무엇이길래 트럼프의 지지만으로 선거의 흐름을 바꿀 수 있었을까요?

 

 

골란고원은 무엇인가?

 골란고원은 중동에 위치한 광대한 고원지역입니다. 동쪽으로는 시리아, 서쪽으로는 이스라엘, 남쪽으로는 요르단, 북쪽으로는 레바논과 맞닿아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치적으로 아주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원래는 시리아 영토였지만 1967년 발생한 제 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이빈다. 1973년 시리아는 골란고원 탈환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1974년 UN은 평화유지를 위해 골란고원의 일부를 비무장지대로 지정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법을 제정하며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시켜 버립니다. UN은 국제법상 침략점령지는 영토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골란고원은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영토분쟁중인 지역입니다.

 

 

미국,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을 인정하다.

 그런데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골란고원의 주권이 이스라엘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요청을 합니다. 그리고 2019년 3월 25일 백악관에서 만나 미국은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영유권 인정을 공식화한다는 문서에 트럼프는 서명을 하고 문서를 펴보이며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보통 서약을 받으러다니는 입장의 트럼프였는데, 심지어 남의나라 영토를 인정해준다고 서약을 하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뿐만아니라 서명 전 연설시간에는 네타냐후가 트럼프보다 2배 가깝게 길게 연설을 하였습니다. 연설 내용의 대부분은 유태인과 이스라엘의 유구한 역사에 대한 내용이었고, 트럼프는 옆에서 이 연설을 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시진핑을 난감하게 하고, 아베에게 굴욕을 선사해주던 모습과 다르게 표정부터 우리가 알던 트럼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 모습입니다. 네타냐후는 이 사진을 곧바로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영토 분쟁중인 지역에서 전세계 가장 강력한 패권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이스라엘 손을 들어주었으니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UN과 중동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이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는 이를 비웃듯 골란고원에 만들어질 새로운 유태인 정착지의 이름을 미국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트럼프 마을'이라고 짓겠다고 발표합니다.

 

 

트럼프가 네타냐후의 비위를 맞추는 이유, 미국과 유대인의 관계와 세계를 이끄는 힘

 트럼프도 이렇게까지 네타냐후의 비위를 맞춰주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내년으로 다가온 미국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임을 하려면 유태인의 자본과 이스라엘의 종교적 지지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들고, 친 이스라엘 정책을 펼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 골란고원 서약은 트럼프와 네타냐후가 각자의 선거를 위해 윈윈하는 전략을 세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이란, 시리아,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과 분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세계최고의 패권국인 미국이 이스라엘을 강하게 지지해주는 가운데 얼마전 미국은 이란에 원유수출금지라는 강력한 제재까지 가하며 중동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폭풍전야 같습니다. 중동정세의 불안은 곧 석유가격 폭등과 세계경제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중동분쟁들과 트럼프의 대통령 재선은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분쟁지역을 마음대로 이스라엘에 선물한 트럼프 대통령의 힘,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표면의 지도자는 미국이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 대선 자금을 대는 등 미국을 쥐고 있는 유태인 자본가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링크

한겨례 - 골란고원 다시 불씨로... 트럼프, 이스라엘 영토로 선포

트럼프 "네타냐후 승리는 팔레스타인 평화에 좋은 기회"

연합뉴스 - 네타냐후, 4876일 재임...이스라엘 역대 총리 중 '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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