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적자 1조 8000억, 적자기업 쿠팡에 투자하라 - 2.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이 될 수 있을까?

쏟아지는 후기, 쿠팡은 정말 편리하다

 저는 기숙사에 살기 때문에 여러 물품을 구매할 일이 잘 없습니다. 하지만 한 달에 몇 번이라도 물건을 주문해야 한다면, 대부분 쿠팡을 사용해서 주문합니다. 다른 쇼핑몰이 더 저렴하더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당일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쿠팡에서 물건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옛날부터 많은 온라인 쇼핑 업체들이 '당일 발송'을 내걸고 홍보에 나섰지만, 당일 발송일뿐 물건을 받아보는 데는 며칠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쿠팡은 당일 배송을 뜻하는 '로켓 배송' 마케팅을 내걸고 실제로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 저녁에 받아볼 수 있고, 자정 전에 주문한다면 다음날 아침에도 받아볼 수 있는 배송의 혁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점점 많은 사용자들이 당일 배송의 편리함에 쿠팡을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바일인덱스, 와이즈앱 등이 발표한 사용자 선호 쇼핑몰 

실제로 최근 모바일인덱스, 브랜드 평판, 리포트, 와이즈 앱 등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앱 1위는 쿠팡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이커머스 탑 브랜드 설문 결과

 그리고 2018년 7월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20대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커머스 탑 브랜드 설문 결과 자료에서도 쿠팡은 모든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8년 이커머스 온라인 방문자 비교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매출, 그리고 영업손실

매년 늘어나는 매출과 영업손실

 최근 더더욱 많은 사용자들에게 선택받고 있어서 쿠팡의 성장세는 굉장히 무섭습니다. 매출 성장률은 2017년 40%에서 작년 65%로 뛰면서 2018년 매출 4조 422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 이커머스 사상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매출을 10배 이상으로 늘리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를 향해 달려 나가고 있습니다. 쿠팡은 지난 해 전국 12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24개로 늘리고, 2만 4000명을 직, 간접 고용했으며, 인건비로 9866억 원을 지출하면서 작년에도 1조 9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총 1조 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손실이 너무 커지자 우려의 시선도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 영업손실은 매출보다 상승폭이 더 큰 70%로 매출 상승폭을 앞지른 것이고 티몬과 위메프의 손실분을 합친 1644억의 무려 7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쿠팡, 아마존을 벤치마킹하다.

미국 이커머스 시장 점유

 아마존은 1994년에 제프 베조스가 설립하였고,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하여 매년 20~30%씩 성장하며 현재는 모든 물품들을 취급하며 미국 이커머스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및 유통업체입니다. 2015년에는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미국 최대 오프라인 마켓인 월마트를 넘어서면서 온라인 유통이 오프라인을 넘어섰음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아마존의 매출은 1995년 51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20년 만에 매출이 20만 배 늘었습니다. 아마존의 이런 큰 성공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도 예측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아마존의 성공 비결은 흔히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지나칠 정도의 고객 가치에 중점을 뒀다는 점과 철저한 '저마진 & 박리다매' 전략, 빠른 배송과 반품 서비스와 쉬운 결제 시스템, 그리고 지독하게 일하는 조직 문화입니다. 아마존은 기업의 설립목적인 이윤 추구를 멀리하며 어떻게 하면 더 싸게 팔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막대한 손해도 감수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은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끝내 최고 기업 반열에 올랐습니다. 경쟁사인 이베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IT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20~30%에 달하지만, 아마존은 평균 1~3%에 그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경영 철학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로켓배송을 내세우는 쿠팡

 쿠팡은 아마존을 벤치마킹하여 어마어마한 몸집 불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규모의 출혈을 동반하여 매출과 손실을 모두 기록적으로 늘리는 '닥치고 공격'식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엄청난 적자에도 불하고 그렇게 불려나가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고 했을 때는 거액의 외부 투자액을 그 이유로 들고 있으며, 아마존처럼 손실을 무릅쓰면서 규모의 경제로 시장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또한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편리한 배송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상품 직매입을 바탕으로 밤늦은 시간에 주문해도 익일배송을 보장하는 '로켓 배송'이 쿠팡의 매출을 이끌고 있습니다. 쿠팡의 상품수는 1억 3000만개 가량으로 이중 5백만 개를 직 매입하여 로켓 배송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해 매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도 했으나 매입을 해놔야 해서 비용이 뒤 따르므로 양날의 칼입니다. 역대급 손실은 이런 과정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쿠팡은 궁극적으로 30% 이상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확보해서 압도적인 업계 1위를 굳히겠다는 방안인데, 실제 축구장 167개에 달하는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작년 직간접적인 인건비만 거의 1조가 들어갔을 정도입니다.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쿠팡의 김범석 대표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있어 하는데 지난해 11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 펀드에서 2조 2천억 원을 투자받았고 지난 2014년엔 세콰에어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 블랙록 3억 달러 등 그간 총 3조 7000억 원에 가까운 투자를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투자금액을 적기에 받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천문학적인 손실을 내고 있지만 매출성장률도 받쳐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능한 사업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는데,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흑자로 전환하느냐가 주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유율과 매출을 굉장히 늘려놓았기 때문에 쿠팡의 자신감은 근거가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쿠팡의 전략이 국내에 통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도 많습니다. 아마존은 경쟁자가 많지 않았던 1990년 대에 시장을 선점하였으나,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온라인 쇼핑몰, 소셜, 포털 업체들까지 뛰어드는 등 많은 기업이 자리잡고 있어 포화 상태로도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마존은 미국의 수 일 걸리던 배송을 앞당겨서 효과를 보았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일반 배송도 하루나 이틀 안에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당일 배송이 그렇게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문점이 들긴 하지만 확실한 건 한국에서 누구도 해보지 않은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의 매출과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쿠팡이 과연 한국의 아마존이 되어 끝까지 웃을 수 있을까요?

 

[ 종목분석 ] 누적 적자 1조 8000억, 적자기업 쿠팡에 투자하라 - 3. 쿠팡 관련주 동방 & 세방

 

[ 종목분석 ] 누적 적자 1조 8000억, 적자기업 쿠팡에 투자하라 - 3. 쿠팡 관련주 동방 &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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