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탈일본 선언, 일본 부분 수출 허가 및 현지 반응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산업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삼성이 모든 반도체 소재에 대해 '탈일본' 플랜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삼성의 탈일본 선언 소식과 일본의 부분 수출허가 소식에 대한 내용입니다.

 

삼성전자 탈일본 선언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요한 일본산 소재를 국내산이나 제 3국이 생산한 소재로 모두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반도체 주요 소재에 대한 대일 의존도가 높았던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반도체 생산이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수출 규제에 맞서는 근본적인 대책은 '탈일본 생산 원칙'이라는 판단입니다. 삼성전자는 생산공정에서 일본산 소재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약 220여 가지 일본산 소재와 화학약품을 다른 나라 제품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대만 등으로 소재의 수입처를 넓히고 있던 삼성의 행보에 일본의 수출규제가 박차를 가한 셈입니다. 현재 삼성은 별도 TF(Task Force)를 구성해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외 기업과 접촉해 품질과 생산량을 검토하는 중입니다. 일본산 소재를 교체하겠다는 삼성의 원칙은 상당히 엄격합니다. 일본에서 원료를 수입한 뒤 한국에서 가공해 삼성에 납품하겠다는 유럽과 미국 지역 소재 업체의 계획도 거부하고 원칙적인 재팬 프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련자는 소재 교체 작업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생산라인 안정화 작업 등을 거치면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삼성은 정치적 보복의 성격이 강한 일본 수출 규제 사태를 겪으면서 일시적인 생산량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소재의 탈일본화를 이루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일본의 부분 수출허가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소재 교체 작업에 돌입한 이때 일본이 수출규제의 대상이 된 반도체 소재 품목 중 하나에 수출허가를 내줬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낙연 총리가 이 사실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34일 만에 개별 허가 사례가 나온 것입니다. 이 총리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 공격은 자유무역의 최대 수혜국으로서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으며 일본의 경제 공격이 원상회복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일본 수출규제의 대상이 된 반도체 소재 품목은 EUV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입니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소재들로 이번 수출허가의 대상이 된 것은 EUV 포토레지스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와 첨단 파운드리 공정에 쓰이는 EUV 포토레지스트는 삼성전자의 미래 전략에 핵심적입니다. EUV 노광 공정을 바탕으로 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 1위에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 및 일본 반응

 네티즌들은 삼성의 결단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일본산을 배제하려고 하니 규제가 바로 풀린다.', '역시 삼성 이재용이 급한 불을 껐다.'라는 응원에서부터 '일본은 저러고 규제품목을 더 확대할 것.', '이번 기회에 자립하자.'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이 수출 허가를 내줬다는 소식은 일본 야후 재팬 등에도 보도되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했는데, 모순된 행동아닌가', '허용이 너무 빠르다.', '한국에 엄하게 나가라'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촉발한 반도체 소재의 다변화 노력과 일본의 부분 수출허가에 대해 소식이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자구책이 통할지, 한일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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