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제성장의 네가지 비결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은 아시아 서남부에 위치한 국가입니다. 이스라엘의 인구는 약 900만 명, 면적은 2만 제곱미터로 인구로보나 면적으로보나 우리나라의 약 1/5 정도에 해당하는 국가입니다. 1천만 명 이하의 적은 인구수, 국토의 70%가 사막지역으로 매우 척박한 환경, 매번 주변 아랍국가들과의 전쟁, 사방이 적국들이라 다른 나라를 갈 수 없는 고립된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여타 부자국가들에 어울릴 수 없는 악조건이란 악조건은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전쟁통 속에서도 믿을 수 없는 경제성장을 이룩해내었습니다. 흔히 이스라엘의성공비결에대해유대인이라는 민족이 유전적으로 똑똑하다, 오랜 우방국인 미국이 전폭 지원중이다, 군사 및 방위 영역에서 좋은 민간 기업들을 많이 파생했을 것이다. 라고 분석하곤 합니다. 이러한 점들이 이스라엘의 성장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전문가들이 꼽는 이스라엘의 경제 기적의 핵심은 혁신을 바탕에 둔 기업가 정신에 의한 벤처기업 열풍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1인당 GDP는 4만불 이상이며, GDP 대비 R&D 투자비율은 세계 1위입니다. 한 해 창업하는 벤처기업수가 유럽전체 벤처기업수를 능가하는 상황입니다. 구글의 전 CEO 에릭 슈미트가 '창업자들에겐 이스라엘이 미국 다음으로 최고의 나라'라고 할 만큼 이스라엘은 창업과 혁신의 나라이며, 세계 최고 기술 기업들인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와 같은 회사들은 이스라엘의 벤처회사를 인수하거나 이스라엘에 R&D 센터를 설립하곤 합니다. 책 <Start-up nation>에서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창업이 활발한 국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비밀을 소개합니다.

 

이스라엘 경제성장 비결 - 후츠파 정신

 이스라엘의 첫 번째 비결은 후츠파 정신입니다. 후츠파는 히브리어로 뻔뻔함, 담대함, 저돌성, 무례함, 오만함 등을 뜻하는 말로 형식과 권위에 얽맹지 않고, 자기의견을 당당히 밝히는 도전정신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학교, 집, 군대에서 자기의견을 당당하게 주장하는 것을 올바른 가치관으로 삼습니다. 그들은 당연한 것에 도전하고, 형식을 파괴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모든 것에 토론합니다. 어린 것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싸가지 없게 비판한다고 비난하는 문화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개개인의 머리속에서 머물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열린 대화를 하는 것이 올바른 가치관이라는 생각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여전히 권위와 짬밥, 가방끈으로 찍어누르는 상황이 오곤합니다. 아직 과감한 비판정신과 용기가 문화적으로 온전히 받아들여지진 않은 상황으로 해석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갈구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권위와 질서를 유지하고 싶은 이중적인 모습입니다.

 

 

이스라엘 경제성장 비결 - 방랑벽 및 개척정신

 이스라엘의 두번째 비결은 방랑벽 및 개척정신입니다. 이스라엘인들은 여행에 대한 열정이 남다릅니다. 이스라엘인들은 젊은 시절 몇년간 의무적인 군생활을 해야 하므로 의무 군생활이 끝난 후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여해을 떠납니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인접한 아랍권 국가는 단 한곳도 여행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랍권 세계를 넘어 전 세계로 여행을 다닙니다. 그리고 이들의 여행 원칙은 '멀리 가라', '오래 머물라', '깊이 보라'입니다. 이런 문화로 인해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서른 살쯤 되면 희귀한 기회를 찾으려하고 낯선 환경에 뛰어들며 자신과 다른 문화에 적극적으로 다가각느 ㄴ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제대한 이스라엘인들의 대부분이 35살 이전에 12개 이상의 국가를 방문한다고 추정합니다. 그들이 전세계를 누빈 경험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그 결실을 맺습니다. 그들의 세일즈는 전세계를 향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기업을 넘어 자신들의 국가인 이스라엘을 세일즈합니다.

 

 

이스라엘 경제성장 비결 - 군대

 이스라엘의 세번째 비결은 군대입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남녀는 18세에 징집됩니다.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간 복무합니다. 황당한 사실은 이스라엘에서는 탈피오트라 불리우는 엘리트 부대에 합격하기 위해 어린시절부터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수학, 물리학, 지성과 인성, 신체능력 등 모든 면에서의 요구조건으 만족시켜야만 엘리트 부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신 탈피오트 부대에 합격하면 6년간 복무해야 합니다. 국가가최고의 교육과 경험을 주는 대신 일반병보다 더 오랜 기간 군복무를 해야합니다만 서로 들어가고 싶어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영토와 인구의 규모가 작은 이스라엘은 질 높은 최첨단 기술 교육을 시킴으로써 최고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것이 군대 운영에 적합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들 엘리트들은 제대를 하면 그동안 체득한 기술적 지식, 실전 경험 및 리더십 경험을 통해 민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더 큰 활약을 합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20여년간 매년 예비군 훈련에 참여해야 하는데, 이스라엘 예비군은 함께 군생황해온 동료들과 연속선상에서 훈련을 받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몇 달 먼저 입대했다고 짬놀이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젊은 시절의 군대 동료들이 인생 전반을 거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실제 엘리트부대 예비군들의 네트워크는 마치 미국 아이비리그 MBA를 연상케 합니다. 한국 군생활에서는 절대 나서지 말고, 중간에서 눈치만 살살 보는 방법, 수치심을 주면서 갈구는 방법들을 주로 배우고 나오고, 정말 무의미하게 젊은 이들의 인생을 갉아먹는 한국 예비군제도는 정말 개선해야할 것들이 많아보입니다. 장병들에게 급여 몇 푼 올려주는 것보다 의미있고 삶에 건설적이고 유의미한 경험으 쌓게 하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스라엘 경제성장 비결 - 탈계급적 문화와 로시가돌적 사고방식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의 네 번째 비결은 탈계급적인 문화 그리고 로시가돌적인 사고방식입니다. 로시가돌적인 사고방식이란 상관의 지시를 따르지만 자신의 판단을 더욱 중시하고, 상관에게 도전하는 태도입니다. 상명하복의 문화는 질서정연함을 가져오지만, 유연한 사고방식과 창의성을 잃게 만듭니다. 최근 우리나라 사회 곳곳에서는 탈권위적, 탈계급적 문화를 표방하면서 사회의 리더들은 권위가 없는 척 일명 '탈권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고, 과도한 의전을 없애고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인사권을 틀어 잡고 권력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만 권위적이지 않은 행동을 할 뿐 말한마디 잘못하면 자리가 날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아무도 탈권위를 외치지 못할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혁신과 창업을 엄청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하에 있던 중소기업청을 준소벤처기업부로 격상시키는 정부조직개편까지 단행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지원은 많아 보이지만 정작 도움이 될 만한 제도는 없으며, 그저 정책자금 및 눈먼 돈을 먹기위한 컨설팅 사업만 성행하는 듯 합니다. 돈 몇 푼 빌려준다고 창업정신과 도전정신이 솟아날 리는 만무합니다. 대다수의 젊은 청년들은 공무원에 올인합니다. 겉으로는 창업하라고 청년들을 독려하지만, 대부분의 주택정책, 복지정책들은 사업가보다 공무원들의 소득수준에 맞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말로만 혁신을 외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용감하게 도전하는 자들에게 더 큰 보상과 존경이 따르는 사회가 되어 이스라엘처럼 모두가 열정이 넘치며 살아 움직이는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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