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년 8월 둘째주 시황 ] 코스닥 폭락과 사이드카 발동

 오늘도 국내 증시가 폭락하였습니다. 코스닥은 -7.46%로 마감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8월 둘째 주 국내 증시 시황에 대한 내용입니다.

코스닥 폭락과 사이드카 발동

 
19년 8월 둘째 주 시황
 

 월요일 시장부터 증시가 완전히 끝장났습니다. 장 중에 '진짜 이러다가 주식시장이 망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들게 하는 장이었습니다. 제가 주식을 시작한 이후 처음 보는 폭락장이었습니다. 그래도 주식을 훨씬 오래하신 분들, 그리고 2008년의 폭락사태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이 정도의 장은 그렇게 큰 폭락은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제가 투자를 시작한 2~3년 동안은 완전히 처음 보는 시장이었습니다. 저는 7월 첫째주부터 2019년 하반기 주식시장은 밝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완전히 줄였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 제 예측이 맞아떨어져서 증시가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 보는 주식시장의 폭락이기 때문에 매매를 완전히 쉬면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배우기 위해 시장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 하락장이 이어지다가 증시가 안정화될 때까지 몇 달은 주식시장에서의 매매를 쉬거나 굉장히 소액으로 경험삼아 매매해볼 것 같습니다. 이 정도의 큰 폭락장을 여러 번 경험하여 투자 방법을 아는 것이 아닌 이상 지금 시장에서는 이렇게 가능한 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이드카 발동, 사이드카(side car)는 무엇일까?

코스닥 폭락과 사이드카 발동

 주식시장에는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가격제한폭과 같은 여러 안전장치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비상시에 발동되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 이러한 변동성 완화 제도들은 미국에서 '블랙먼데이'로 알려져 있는 1987년 10월 19일 하루 동안 주가가 22% 대폭락한 사건 이후 뉴욕 증권거래소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1989년 10월 뉴욕 증시의 폭락을 막아내면서 효과를 인정받고 세계 각국에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코스닥 폭락과 사이드카 발동

 

 오늘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3년 1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했습니다. 이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 일시 정지 제도로,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의 호가 효력을 일시적으로 제한하여 주식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려는 제도입니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과 파생상품시장에서 선물시장의 급등락이 현물시장에 과도하게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처음 제안되었으며, 현재는 코스피와 코스닥 같은 일반 주식시장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코스피 기준으로는 5%, 코스닥 기준으로는 6% 변동성을 가지게 되면 5분간 접수된 프로그램 매매의 효력을 정지했다가, 발동 후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거래가 재게되는 방식입니다.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 위기 당시에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포함 사이드카가 45번이나 발동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발동한 적이 많지 않다가 지난 2016년 6월 24일에 발동한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 발동한 것입니다.

 사이드카와 비슷한 비상조치에는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있는데, 이는 시장의 가격 변동이 사이드카의 기준보다 더 심할 때 선물시장을 더 오래 혹은 완전히 중지하는 것으로 훨씬 강력한 조치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기준 10% 이상 하락하게 되면 발동되는데 현재는 20분간 전면 중단하는 제도입니다.

 

 

지난 하락장, 혹은 사이드카 발동과는 상태가 다르다.

 지난 시황 글에서 이번 하락장은 최근 몇 년간 있었던 하락장과 다른 점이 많다고 했습니다. 위 이미지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주봉 차트입니다. 코스닥 주봉 차트에서 두 번의 사이드카 발동 시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이드카 발동 역시 저번 사이드카 발동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2016년 사이드카 발동 당시에는 코스닥 지수가 2015년 일 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520 포인트에서 720 포인트까지 200포인트 이상 상승한 이후였기 때문에 조정장, 혹은 개미 털기 구간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2019년 사이드카 발동은 지수가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는 와중에 추가적으로 폭락하는 상황으로 완전히 하락장, 폭락장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2016년의 사이드카 발동 당시에는 반발 매수세가 굉장히 강했고, 기본적으로 외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싼 가격에 사기 위해 주가를 일부러 찍어 누르면서 개인 투자자들을 털어먹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이드카가 발동한 이후에 반발 매수세에 의해 아랫꼬리를 길게 남기고 마감하거나, 다음 날 바로 주가가 반등하는 경우였습니다. 그래서 반등하여 -4%대로 시장이 마감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 하락장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렇게 -7% 대로 하락한 채로 시장이 마감되는 것은 확실히 지난번과도 다릅니다. 지난번처럼 주식을 싸게 사기 위해 공포를 조성하는 시장이 아니라 외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우리나라 증시를 밀어버리는 느낌입니다. 따라서 아까 말했듯이 이번 8월부터 길게 보면 9월, 10월까지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몇 달은 수익이 없어도 되니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모든 종목은 제자리로 돌아간다?

코스닥 폭락과 사이드카 발동

 위 이미지는 코스닥의 월봉 차트입니다. 2015년 상승부터 2018년 1월 최고점을 달성할 때까지 상승한 것이 신라젠이나 셀트리온, 에이치엘비 같은 바이오 종목들 때문입니다. 당시 국내 바이오 열풍은 굉장했고, 그 힘으로 신고가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코스닥이 이렇게 상승하게 된 재료는 실체 없는 바이오 종목들의 거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 열풍을 재료로 2009년 5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5년 반 동안 형성됐던 약 550포인트의 지루했던 박스권을 뚫고 최고점 932포인트까지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재료들이 다 사라지고 있습니다. 오늘 신라젠 하한가, 그리고 최근 바이오 주들의 연이은 하한가, 그리고 폭탄 돌리기 등, 코스닥이 올랐던 재료인 바이오 종목들이 모두 무너지면서 악재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원래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스닥 폭락과 사이드카 발동

 개별 종목으로 보더라도 상황이 똑같습니다. 위 이미지는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주봉 차트입니다. 이 경우에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가 마치 코스닥 지수처럼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현재 주가는 사상 최저치,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식의 모든 종목들은 이렇게 단기적으로 상승하여 높은 시세를 주었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개별 종목에서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계속해서 붙는다던지, 수급이 좋던지, 재료가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 유지하면서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는 것인데, 현재 대부분의 개별 종목과 국내 증시는 수급과 재료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올랐던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코스닥과 대부분의 종목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각 개별종목에서 어디까지 빠질 것인지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국내 증시 제자리, 앞으로의 움직임은 어떻게 될까?

 코스피는 현재 제자리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으며, 코스닥은 조금 더 하락하여 제자리인 550포인트 아래까지 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일본과의 관계가 좋다고 하더라도 주식시장이 상승할 재료는 없지만, 일본과의 관계도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현재 국내 증시는 오를만한 재료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앞으로는 제자리로 돌아온 이후 증시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관찰해야 합니다. 현재 증시는 4년 전 가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4년 전에도 증시가 하락하다가 하락이 멈추고 안정화되기까지 박스권을 유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증시가 확실하게 안정화된 이후 그런 장이 다시 한번 연출된다면, 수익을 주는 구간이 많을 것입니다. 증시가 어디까지 빠질지는 모릅니다. 그리고 하루 만에 7%의 폭락이 나왔기 때문에 반등 또한 3~4%까지 크게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일시적 반등이고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확실히 증시가 안정화되기를 기다리고 장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확인하고 천천히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포스팅

[ 19년 8월 둘째주 시황 ] 코스닥 폭락과 사이드카 발동

[ 19년 7월 넷째주 시황 -2 ] 코스닥 폭락 어디까지 떨어질까? 이번 폭락이 정말 무서운 이유

[ 19년 7월 넷째주 시황 ] 국내 증시전망, 안정화되는 데 오래걸릴 것

[ 19년 7월 첫째주 시황 - 2 ] 바이오 주들의 연이은 폭락과 코스닥 전망

[ 19년 7월 첫째주 시황 ] 코스피, 코스닥 심상치 않다, 연이은 안좋은 소식

[ 19년 6월 넷째주 시황 ] 코스닥 완전 붕괴

[ 19년 6월 셋째주 시황 - 3 ] 코스닥 강한 하락의 힘, 비중 조절 필요

[ 19년 6월 셋째주 시황 -2 ] 하락을 위한 상승이었나?

[ 19년 6월 셋째주 시황 ] 선물만기일 종료 후 지켜볼 타이밍

[ 19년 6월 둘째주 시황 ] 코스닥 심리회복 & 단기반등, 어디까지 이어질까?

[ 19년 6월 첫번째 주 시황 ] 돌아온 국내 수급과 의미있는 반등, 문제는 미국증시폭락

[ 19년 5월 마지막주 시황 - 2 ] 기관 vs 외인의 구도, 눈치보는 개인투자자

[ 19년 5월 마지막주 시황 ] 국내 증시 폭락에 대한 가능성

[19년 5월 2주차 시황] 하락장 장기화에 대한 대비

 

 

제 블로그의 내용이 도움이 되셨나요?

여러분의 공감댓글이 큰 힘이됩니다 :)

▼▼▼▼▼▼▼▼▼▼▼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